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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9



(50대 명산 릴레이) 2. 인천 마니산 그리고 함허동천

※ 50대 명산 택 증정 이벤트 종료 ※


마니산은 인천 강화도에 있는 명산이다. 섬에 위치에 있다보니 탁 트인 바다를 산에서 볼 수 있고, 날씨가 좋으면 위치에 따라 멀리 인천까지 볼 수 있다. 서울에서 평일과 같이 길이 막히지만 않으면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
50대 명산 릴레이 두 번재 산은 마니산으로 결정했다.


마니산은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산이다. 단군 설화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마니산 정상에 있는 참성단이 바로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장소이다. 증명이 된 바는 없으나 마니산이 우리나라에서 기가 가장 강한 산이라는 설이 있으며, 그래서인지 봄이 되면 산 입구에서 많은 산악회들이 시산제를 지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지금도 전국체전이 시작될 때 성화를 참성단에서 점화한다고 한다. 가끔 TV에서 볼 수 있는 성화지를 직접 찾아가서 볼 수 있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을 것이다.

마니산을 오르는 방법에는 마니산 매표소 방면으로 오르는 방법과 함허동천을 통과해서 오르는 방법이 있다.
마니산 매표소 방향에서 산을 오르면 계단길로 된 수월한 코스가 있어 참성단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함허동천에서 출발하면 지루하지 않은 산을 만날 수 있다.
우리는 당연히 캠핑과 산행 모두를 즐길 수 있는 함허동천 코스를 선택하였다.

ㅇ 첫째 날 : 함허동천 캠핑
함허동천은 캠핑 마니아들에게는 너무도 유명한 캠핑장이다. 캠핑장 자체 시설이나 위치도 좋고, 또 캠핑장 사이트가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 높은 위치에 캠프를 치면 인천 시내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그런데 무엇보다 이 캠핑장이 유명한 부분 중 하나는 다른 캠핑장과는 다르게 주차장과 캠핑 site가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캠핑장은 "오캠계의 에베레스트"라고 불린다. 주차장에서 가장 높은 사이트까지 가려면 30분은 족히 소요되기 때문에 백패킹 ㅇ입문자들이 백패킹 장비를 부담 없이 테스트해보기에도 좋다.

우리는 다음날 마니산 산행을 갈 예정이기 때문에 소형 배낭이 필요하지만 첫날 캠핑을 위한 장비고 꾸려서 가야 했다.
대형 배낭을 꾸려서 가면 다음날 산행용 배낭을 하나 더 가져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우리는 미스테리 랜치의 소투스 45와 캐비넷의 오버 더 쉘프 기능을 이용해 해결하기로 했다.
오버 더 쉘프는 배낭과 프레임 사이 공간을 벌려 용량을 임시적으로 늘리는 기능으로 30~40L까지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우리는 헬스포츠 바랑에르 돔 쉘터와 각자의 백패킹 장비를 수납하고 가서, 캠프 설치 후 배낭을 그대로 가지고 산을 오르기로 했다.


미스테리 랜치 오버 더 쉘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소투스 45와 캐비넷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해가 지기 시작하였다. 서둘러 짐을 꾸려 출발하였다.


주차장에 설치되어 있는 시설 안내도. 우리는 2야영장을 목적지로 잡았다. 2야영장이 뷰가 가장 좋기로 유명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는 1야영장이 없었는데, 1야영장이 추가로 오픈되었다. 1야영장은 전기 사용이 가능하고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1야영장 이외의 사이트는 예약 없이 선착순이다.


이 곳부터 차량으로 올라갈 수 없다. 캠핑 사이트까지 걸어야한다.


함허동천 입장료와 캠핑장 사용 요금표


사이트를 안내하는 첫 번째 이정표. 우리는 마니산 등산로의 입구와 인접한 2사이트로 방향을 잡았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이정표 주변에 매점이나 몇몇 가게가 있어 위쪽 사이트로 오르기 전 물이나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미리 구매를 해서 올라야 한다는 점이다. 위쪽에는 물품을 살 수 있는 매점이 없어 다시 밑에까지 내려왔다 오르려면 꽤 힘이 든다.
본격적으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길은 완만한 오르막길이다. 오토 캠핑을 주로 하시는 분들은 리어카나 캠핑 카트가 필요하다.


30분쯤 완만한 길을 올라 목적지 제 2야영장 갈림길에 도착하였다.
직진하면 마니산 등산로 입구, 우측 돌계단으로 오르면 제 2야영장으로 갈 수 있다.


우리는 해가 지기 전에 빠르게 캠프를 설치했다.
바닥은 부드러운 흙으로 되어 있고 나무 데크가 있어 텐트 설치는 쉽다. 나무 데크는 층에 따라 크기가 다른 듯 하다. 대형 텐트를 데크 위에 올리려면 맞는 데크를 찾아야하겠다.


베이스 캠프 헬스포츠 바랑에르 돔과 트롤틴드 텐트



오전까지 온 비 덕분에 보기 힘든 맑은 하늘과 달을 볼 수 있었다. 저 멀리 바다 넘어 인천대교와 시내의 불빛들 역시 멋지다.


오랜만에 맑은 하늘과 별을 보며 첫 날을 마무리했다.


드디어 둘째날.. 간단히 아침을 먹고 마니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마니산 입구는 2야영장 바로 옆에 있다. 단군로와 계단길을 상대적으로 완만한 쉬운 코스로 마니산 매표소에서 시작된다.
함허동천에서 시작하면 마니산 정산 표지석을 지나 참성단으로 갈 수 있다. 참성단에서 다시 원점 회귀를 하거나 마니산 매표소 방향으로 하산 후 택시를 타고 다시 함허동천으로 돌아올 수 있다.


산행을 시작하였다. 등산 루트는 거의 외길이어서 단순하며 바위와 너덜길이 이어진다.


첫번재 이정표. 우리는 참성단 방향으로 향했다.


함허동천 코스는 걷기 좋은 길과 지루하지 않은 암릉 구간이 이어진다.


첫번째 만난 탁 트인 광경. 섬에 있는 산의 매력은 산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광경을 만나는데 20분이면 충분하다.
멋진 풍광에 흥이 난 우리는 더 빠르게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첫번째 계단길. 이런 계단을 3개 정도 만나게 된다.



이제 정상 부근에 도착했다. 등산로 이정표를 만나면 이제부터 좀 아슬아슬한 암릉 구간이 시작된다. 마니산에 마지막으로 왔던 게 3~4년 전으로 기억되는데 이 구간에 나무 목책이 없었던 것 같다. 넘어가기 어려운 바위 구간 사이에 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아 쉽게 길을 다듬어 놓았다.


암릉구간을 지나 급경사 구간.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하며 걷는 길은 마니산의 특별함을 선사해준다.


정상쪽으로 다가갈수록 조금씩 험해진다.


나무 난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거친 구간을 지나면 멀리 참성대가 보이고 중수비를 만나게 된다.



아슬아슬한 암릉 구간을 지나면 마니산 정상 표지석에 다다를 수 있다. 간단한 식사를 하고 참성단으로 이동.


마니계단을 지나면 참성단 안내판을 만날 수 있다. 참성단은 옆쪽으로 돌아가야 입구로 들어갈 수 있다.


참성단의 제단을 구경한다. 전국체전 성화 채화에 사용된다는 제단은 생각보다 조촐하다. 기념 촬영을 하고 이제 하산을 준비한다.


정상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 2시간이면 정상에 갈 수 있다.


매표소 방향으로 하산을 하기로 했다. 매표소 방향으로 가는 길은 단군길과 계딴길 두 구간이 있다. 우리는 계단길을 가기로 선택했다.


계단길과 가벼운 흙길이 반복된다. 길은 어렵지 않다.


매표소 이정표 방향으로 내려가면 아스팔트 길이 나오고 기도원이 있다. 기도원 오른쪽으로 해서 매표소 방향으로 계속 내려가면 된다.


석조 다리와 매표소 이정표를 만나면 이제 산행은 거의 끝난다.

마니산은 함허동천이라는 캠핑장과 붙어있어 캠핑과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고, 2시간만 투자하면 정말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는 멋진 산이다.
함허동천쪽에서 시작하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구간과 긴장되는 구간과 바다의 풍광을 보여 걸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강화도에는 역사 유적지와 유명한 맛집이 많으니 돌아가는 길에 꼭 들러보길 추천드린다.
단, 함허동천은 유명한 캠핑 사이트이니만큼 주말에 좋은 자리를 맡기가 쉽지 않으니, 가급적 금요일이나 평일에 방문하시길 추천드린다.
평일에 방문하시면 여유있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다음편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