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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도 트리 캠핑장



솔향기 가득한 바다 캠핑장


선재도는 서울에서 차로 한시간 남짓(평일 기준) 거리에 있는 작은 섬이다. 대부도-선재도-영흥도를 잇는 다리가 있어 자동차로 쉽게 오갈 수 있는 섬이기도 하고, 주말이면 여가를 즐기기위해 몰려드는 여행객들로 활기가 넘치는 곳이기도 하다.

대부도와 영흥도 사이에 남북으로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는 선재도. 그 북쪽 크트머리에 위치한 트리 캠핑장은 바다를 마주 본 솔숲에 자리하고 있다. 캠핑장에서 바다 쪽을 바라보면 왼쪽으로는 영흥대교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딴두부리섬이 보인다. 캠핑장으로 진입하면 낮은 언덕 외길을 사이에 두고 좌우로 캠핑 사이트가 늘어서 있다. 두 개의 노지 사이트를 제외하고 모두 데크다. 솔숲의 데크는 마치 휴양림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여담이지만 데크 설치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 대부분은 사장님 내외가 일주일에 하나씩 손수 작업한 것이라고 한다.


- 선재도 트리 캠핑장 항공사진. 위쪽으로 살짝 보이는 다리가 영흥대교.


- 진입로 좌우로 길게 늘어선 데크.

평일 저녁 퇴근 후 찾아간 트리 캠핑장에는 냉기를 잃어 그리 차지 않은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었다. 날씨 탓이리라. 오후 늦게 비소식이 있었지만 구름만 잔뜩 낄 뿐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다. 도착 후 다 같이 모여 식사할 쉘터(헬스포츠 발할)를 설치하고 화목 난로에 불을 지폈다. 금세 온기가 퍼져 훈훈해졌다.




이튿날 아침 캠핑장 뒤편 언덕위로 떠오르는 해를 기대했지만 아직 구름이 개지 않았다. 소나무 사이로 쏟아져야했을 햇살 구경은 포기하고 간밤에 둘러보지 못한 곳들을 차근차근 둘러보기로 했다. 해를 보기는 틀린 것 같다.


- 캠핑장입구. 야간에는 이정표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으니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 조명 설치 예정.


- 헬스포츠 발할과 라부 스토브의 조합.


시설은 부족함없이 갖춰져있었다. 깨끗한 화장실과 샤워장, 개수대에는 사계절 내내 온수가 나오고 데크마다 배전반도 갖추고 있다. 매점에서는 군것질거리와 음료, 생필품, 캠핑에 필요한 갖가지 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특산품인 선재도 김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 화장실은 깨끗하고 휴지가 준비되어 있음.


- 실내의 개수대(왼쪽), 야외 개수대(오른쪽).


- 데크마다 설치해놓은 배전반.


- 관리실 겸 매점 (왼쪽 출입문).

솔숲을 벗어나 바닷가로 나가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C1 사이트 옆으로 만들어진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작은 해변을 만날 수 있다. 여름에는 그 곳에서 물놀이를 즐기기도 한다. 바다건너 맞은편은 영흥도로 영흥대교가 두 섬을 잇고 있다. 영흥대교는 평범해보이지만 해가 지고 다리 위에 불이 켜지면 또 다른 볼거리가 된다.


- 해변으로 가는 계단.


- 영흥대교.

해변에서 캠핑장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딴두부리섬 방향이다. 해안가를 따라 걷다보면 캠핑장 오른쪽으로 펼쳐진 넓은 개펄과 마주치게 되는데 그 곳에서 무료 개펄체험도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놀이터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안줏거리를 선물할 기름진 개펄이다.


- 가운데 보이는 섬이 딴두부리섬.

트리 캠핑장은 확장을 위해 한창 공사중이다. 하지만 캠핑을 하는 데는 전혀 문제없다.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정면 바닷가 쪽으로 자리를 넓혀 데크 갯수를 늘리는 등 올 3월 안에 모든 공사를 완료할 생각이라고 한다. 공사가 완료되면 10여개의 데크가 추가로 만들어져 약 40여개 사이트가 될 예정이다.


- 인상 좋으신 사장님.


- 사장님 내외가 손수 만드신 데크.

우리 외엔 아무도 없는 캠핑장이 쓸쓸해보이기도 했지만, 주말엔 또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다.
봄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선재도로 캠핑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선재도 TREE 캠핑장 - http://www.treecampi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