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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22






MONORAL



설치와 사용 모두 1인 최적화 _ SKY FILM 180



1. 들어가는 글

모노랄의 스카이필름 180은 혼자 사용하기에 좋은 타프다. 혼자 사용하기 좋은 타프라면 치고 걷는 것도 혼자서 거뜬히 할 수 있어야 한다. 당연한 말을 굳이 하는 이유는 그렇지 않은 제품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스카이필름 180은 혼자서도 쉽게 설치하고 해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스카이필름 180뿐만 아니라 모노랄이 생산하는 제품들이 모두 그렇다. 아직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진 않지만, 선보인 제품들은 모두 명확한 콘셉트와 용도에 충실하다 못해 완벽한 기능으로 사랑받고 있다. 직물로 만든 화로대 와이어 프레임은 백패킹과 화로대를 조화시킨 제품으로 수많은 ‘짝퉁’들을 양산했고, 휴대용 손도끼는 장작을 패는 일이 용도의 90% 이상인 캠핑용 도끼의 용도에 맞게 장작을 쪼개는 데 최적화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스카이필름 180의 용도 역시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혼자 떠난 캠핑 여행에 꼭 필요한 타프.

2. 구성품 및 사양

구성은 단출하다. 타프와 펙. 부피는 날진 1L 물통보다 지름은 9cm로 조금 가늘고 길이는 25cm로 조금 길다.
우선 타프는 50D 폴리에스터 타프타 원단으로 발수 코팅과 UV 컷 가공으로 물이든 자외선이든 모두 차단한다. 펙은 솔리드 펙으로 길이 20cm에 무게는 50g이다. 7075 알루미늄 합금으로 단조펙에 버금가는 강도를 지녔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도 챙겼다. 밝은 주황색이어서 초록의 자연에서 쉽게 눈에 띄도록 했다.
타프는 치라고 만든 거다. 쳐 보자.

3. 설치법

우선 타프와 폴을 준비한다. 폴은 제품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스틱을 활용해도 되지만 스카이필름 180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180cm 폴을 사용하기를 권한다. 180cm 길이의 폴을 사용했을 때 설치하기에도 쉽고 설치한 후에도 최적화된 상태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타프를 편다. 어려울 것 없다. 대신 텐트와 주변의 지형, 바람, 해가 뜨고 지는 방향과 취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향을 잡자.

 

펙을 박는다. 타프를 펼친 상태에서 폴을 180cm로 맞추고 중심선에 닿게 두면 반대쪽 끝이 측면 스트링 꼭지점과 조금 밑이다. 이 위치에 펙을 박고 측면의 스트링을 걸어준다. 고무 튜브가 있는 부분이 펙에 닿도록 한다.
날씨가 좋지 않다면? 바람이 불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먼저 펙을 고정하는 것이 편하다. 타프의 중심선이 360cm이고, 측면 역시 펙을 중심선으로부터 180cm 떨어진 지점에 고정하기 때문에 폭 역시 360cm다. 공간을 가늠하고 방향을 정해 펙을 먼저 박자.

반대쪽 펙도 박는다. 처음 박은 펙에서 중심선까지 약 180cm 정도 된다. 다시 중심선에서 반대쪽으로 180cm쯤 되는 곳에 펙을 박고 마찬가지로 타프 측면 스트링 고무 튜브 부분에 맞추어 고정시킨다. 날씨가 좋지 않다면 두 개의 펙을 360cm 간격으로 미리 박아두는 것이 좋다.

주의할 것, 깊게 박는다. 처음 박은 펙도 그렇고 두 번째 박은 펙도 그렇고 되도록 깊숙하게 박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두 개의 펙을 박고 스트링을 고정했지만 느슨한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장력도 없다. 훅 바람이 불면 스트링이 훌렁 벗겨지기 십상이다.

 

폴을 세운다. 중심선의 연장선 상 적당한 곳에 펙을 박고 타프의 스트링을 최대한 길게 조정한 다음 폴을 세우고 스트링을 조인다. 최대한 조이는 게 아니라 폴이 넘어지지 않을 정도로 조인다. 반대편에도 폴을 세운다. 순서는 마찬가지. 펙 다운→스트링 고정→폴 세우기→스트링 조이기 순으로 작업한다. 이때 지면과 스트링의 각도는 45도 정도가 적당하다. 각도가 작을수록, 즉 스트링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안정성은 좋아지지만 다니기가 불편하고 스토퍼를 조절하기가 힘들다. 바람이 세다면 길게 작업하는 것이 좋다.

 

이제 타프의 1차 설치가 끝났다. 장력을 조정해 모양을 잡고 안정성을 높이는 작업을 해야 한다. 처음에 고정했던 측면 스트링은 조절을 할 수 없으니 손 댈 것 없고, 메인 폴을 고정시킨 스트링을 최대한 잡아당겨 장력을 확보한다. 이때 폴은 지면과 수직이 아니라 살짝 안쪽에서 바깥쪽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겉에서 봤을 때 1. 흔들림이 없고 2. 타프가 우는 곳이 없으면 끝. 모노랄의 스카이필름 180이 여느 타프와 다른 점은 여기서 시작된다. 이 상태에서 날씨가 안 좋아지거나 장력을 조절해야 한다면 타프 외부로 나가 메인 스트링을 조여야 하는 것이 다른 타프의 상황이다. 측면의 스트링은 고정식이어서 당기기 위해서는 펙을 뽑아 좀더 먼 곳에 다시 박아야 한다. 스카이필름은 폴을 세운 부분의 스트링 버튼을 잡아당기면 된다. 스트링버튼이 고정하는 스트링은 타프의 사이드를 따라 이어져 측면 스트링으로 연결된다.

4. 결론
모노랄의 스파이필름 180은 용도와 사용법이 명확하다. 한두 번만 설치하면 쉽게 손에 익힐 수 있고 중간의 날씨 변화에도 타프 안에서 적절히 대응할 수 있어 편리하다. 부피도 딱 소줏병 정도이고 무게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사소하지만 스카이필름 180의 하얀색은 꽤 중요하다. 이 푸르디 푸른 가을하늘에 가장 어울리니까 말이다.

 

절정의 가을에는 스카이필름이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