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2016.08.24






HELSPORT



튼튼하고 활용성 좋은 팔방미인 _ LY 타프



1. 들어가는 글
캠핑 장비가 발달하면서 타프 역시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타프는 캠핑의 필수품이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타프라는 용어도 생소해 그늘막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타프(tarp)는 방수 코팅된 나일론 방수포 원단을 가리키는 타포린(tarpaulin)의 줄임말이다. 화물 트럭 적재함 덮개로 익숙한 게 타포린이다. 적재물을 햇볕, 비, 이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 타포린의 원래 목적에 맞게, 타프 역시 야외활동을 즐기는 동안 햇볕과 비, 눈, 이슬 등의 기상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해 사용한다.
타프의 종류는 대개 모양에 따라 나뉜다. 다양한 모양의 타프가 나와있는데 크게 렉타타프와 헥사타프로 나눌 수 있다. 렉타는 사각형, 헥사는 육각형이다.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렉타타프는 다양한 활용성이 강점이고 헥사타프는 비나 바람 등 악천후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극단적인 기후환경이 아니라면 렉타타프로도 충분하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고기능성 경량 텐트의 대명사인 헬스포츠의 렉타타프다. 흔히 렉타타프는 오토캠핑용, 헥사타프는 백패킹용으로 생각하지만 렉타와 헥사는 모양에 따른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 헬스포츠의 LY타프는 모양으로는 렉타타프이지만 활용성 면에서는 백패킹용으로 충분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백패킹부터 오토캠핑까지 전천후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가볍고 튼튼한 동시에 활용성이 좋은 타프라 하겠다.

2. 구성품 및 사양

 

우선 구성품부터 살펴보자.
LY타프가 패킹된 상태에서 1L들이 날진 물통과 나란히 놓고 촬영했다. 저 아담한 크기를 보라. 패킹된 상태에서 한 손에 잡으면 조금 넘치는 듯한 느낌이다. 크다고 느껴지는가. 무게감도 좀 있다. 1.1kg이다. 무거울 것 같은가. 그렇담 저 위의 설치 컷이나 저 아래 이 타프의 크기를 보고 크기와 무게를 가늠하시라. 타프의 사이즈는 320×440mm다.
스펙상 수용 인원은 1~4명이라고 되어 있지만 6명까지도 좁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지난번 괴산 산막이옛길에서 평균 체격의 남자 둘과 평균 이상의 신장과 체구를 지닌 남자 둘, 모두 네 명이 이용했지만 공간이 남는 느낌이었다. 비상시 타프 아래서 비박을 한다고 가정하면, 7~8명도 사용할 수 있다. 캠핑 장비에서 한 사람의 너비를 60cm로 계산하는데 그렇게 치면 7명이 자면서 발 밑에 배낭을 둘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구성품은 간단하다. 타프, 펙, 가이라인. 가이라인은 4개인데, 메인 폴에 2개씩 연결하기 위해서다. 보조 가이라인은 타프 본체 모서리에 4개가 고정되어 있다. 펙은 V펙 4개가 들어 있는데 펙에 홈을 파서 가이라인을 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펙 머리를 휘어 머리에 고정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펙을 비스듬히 박아 일정 경사도를 확보하면 가이라인을 더 쉽게 고정할 수 있다. V펙이지만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가이라인을 팽팽하게 조절할 때 펙에서 느껴지는 마찰이 아주 적은 것도 장점이다.

3. 설치법
설치하는 방법은 여느 렉타타프와 같다. 우선 타프를 설치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백패킹 모드라면 폴을 챙기기 쉽지 않다. 폴 대신 주변의 나무나 기둥 등 지형지물을 활용할 수 있는지도 확인하자. 설치할 공간을 정했다면 타프를 펴고 메인 폴 두 개를 고정할 가이라인을 펙 다운할 위치를 정한다. 펙 다운 후 가이라인을 끼운 메인 폴을 세워 타프를 세운 다음 네 모서리의 가이라인을 고정하면 된다. 타프 펼칠 장소를 정했다고 생각하고 순서대로 살펴보자.

 

타프를 널찍하게 편 후 메인 폴 자리를 잡는다. 타프 가운데 빨간 선 양쪽 끝이 메인 폴의 위치다. 메인 폴을 2개의 가이라인으로 고정한다. 1개의 가이라인으로 고정해도 되지만 안정성을 위해서 2개로 고정하는 것을 권한다. 메인 폴을 고정하는 두 개의 가이라인은 서로 90도를 이루는 것이 좋다. 그러니 각각의 가이라인이 타프의 가로 끝선과 이루는 각도는 45도. 지지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이라인이 길수록 좋은데, 너무 길면 통행이 불편하다. 타프의 세로 끝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정하는 것이 좋다. 가이라인과 세로 끝선이 만나는 곳에 펙 다운. 2개의 메인 폴에 각각 2개의 가이라인을 건다.

 

타프 폴을 끼울 수 있는 링 대신 가이포인트(하늘색)에 폴을 고정해야 하는데, 바로 연결하면 장력이 조금만 느슨해져도 폴이 빠져 타프가 무너질 수 있다. 가이포인트를 여러 번 꼬아서 구멍을 작게 만든 후 폴을 끼우면 안전하다.

 

그 위에 가이라인을 고정하는데 두 개의 가이라인을 끼운 뒤 조임쇠로 최대한 조여 타프를 설치하는 도중에 가이라인이 폴에서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한다. 타프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비결은 장력, 짱짱하게 쳐야 궂은 날씨에도 잘 견딘다.

 

두 개의 가이라인으로 폴을 세우면 타프가 그림과 같이 일어선다. 이제 양쪽 네 모서리의 가이포인트의 가이라인을 펙다운하면 타프 설치가 끝난다. 이때 결정할 것은 보조 폴 혹은 스틱을 활용할 것인가, 보조 폴 없이 적당한 높이에서 펙 다운 할 것인가, 최대한 지면에 가깝게 낮춰서 고정할 것인가다. 취향과 스타일, 기후와 사이트 여건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보조 폴을 사용하지 않고 적당한 높이로 개방감을 확보한 기본 형태의 타프 설치 완료. 기본형 설치의 경우, 메인 폴이 있는 메인 출입구는 높이가 2m 이상이기 때문에 출입에 전혀 지장이 없다. 보조 폴을 사용하지 않아도 적당한 높이를 유지하기 때문에 통풍이 잘 되고 앉았을 때 시야를 가리지 않는다. 대신 날씨가 좋지 않다면 지붕을 낮추는 것이 좋다.

4. 세부 사양 설명

 

크기는 도입부에서 설명한 바와 같다. 320×440mm로 1~4인용이라고 되어 있다. 사용해본 결과 4~6인용으로도 부족함이 없다. 날씨가 좋으면 사용 가능 인원이 늘어나고 날씨가 안 좋을수록 사용 가능 인원이 줄어든다. 날씨가 안 좋으면 사방을 되도록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원단은 헬스포츠의 슈퍼라이트 400D 폴리아미드 립스탑 3000mm 원단이 사용되었다. 폴리아미드는 합성섬유의 소재 이름이다.

 

타프의 네 모서리에 사진과 같이 가이라인이 고정되어 있다. 딱단추를 풀면 가이라인을 쓸 수 있다. 가이라인을 분실할 염려도 없고 가이라인끼리 섞여 꼬일 우려도 없다.

 

모서리의 가이라인을 풀면 사진처럼 가이라인이 나온다. 가이포인트는 인조가죽 소재로 고정되어 있어 안심하고 장력을 확보해도 된다.

 

헬스포츠의 LY타프는 스토퍼가 특이하다. 모양새는 여느 스토퍼들과 다르지만 원리는 같다. 제일 밑 구멍은 가이라인 고정을 위한 것이고, 중간 구멍은 조절을, 제일 위 구멍이 스토퍼 역할을 한다. 마찰력이 아주 좋기 때문에 가이라인이 느슨해질 걱정은 없지만 짱짱하게 잡아당기기가 힘들다. 그럴 때는 사진처럼 스토퍼 맨 위 구멍에서 가이라인을 빼 조절용 구멍을 이용해 최대한 당긴 다음 맨 위 구멍에 가이라인을 거는 것이 좋다.

 

타프 중앙에 두터운 원단으로 덧댄 부분이 있고 덧댄 원단 가운데에는 뭔가를 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원단이 튼튼해서 나뭇가지나 스틱을 보조폴로 사용해도 타프가 손상되지 않는다. 고리에는 랜턴 등을 걸 수 있도록 했다. 양면 모두 덧댄 원단이 있어 어느 쪽으로 활용해도 상관없다.

 

가이포인트가 타프 원단에 고정되는 부분에도 두터운 원단을 덧대었다. 덕분에 원단도 상하지 않고, 장력을 다른 타프들보다 조금은 더 넓은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효과도 있다.

5. 다양한 활용법
타프는 설치하는 방법은 정해진 것이 아니다. 기본적인 사용법은 있지만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활용할 수 있다. 여기 소개하는 것은 그 일부에 불과하다.

 

기본형 설치에서 스틱을 보조 폴로 사용해 앞쪽을 높였다. 개방감이 좋고 기본형보다 많은 인원이 사용할 수 있다. 여분의 폴이 있다면 뒤쪽도 높일 수 있다. 여분의 폴이 없다면 주변의 나무 등 고정물에 가이라인을 걸면 된다. 통기성이 좋아 여름에는 좋지만 날씨가 추울 때는 권장하지 않는다.

 

산에서는 바람이 일정한 방향으로 분다. 낮에는 밑에서 위로, 밤에는 위에서 아래로 분다. 따라서 산에서 타프를 칠 때 바람을 막고 싶다면 정상 쪽을 막는 것이 좋다. 메인 폴의 높이를 낮추고 모서리의 가이라인을 풀지 않고 그대로 펙 다운. 앞쪽은 스틱이나 지형지물을 이용하면 된다.

 

타프를 쉘터처럼 사용하고 싶을 때는 스틱을 모서리에 보조 폴로 세우지 않고 타프 중앙에 세우고 모서리를 최대한 낮춘다. 뒤쪽은 바로 펙 다운했고, 앞쪽은 가이라인을 활용해 펙 다운했는데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네 모서리 모두 바로 펙 다운하면 된다. 메인 폴의 높이를 조절해 한 쪽을 높이는 등 여러 가지로 응용할 수 있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 타프를 바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타프의 길이가 440mm이므로 2명이 머리를 맞대고 잘 수 있다. 바람 때문에 가운데가 펄럭인다면 가이라인 두 개를 연결해 양쪽의 펙과 스틱을 이용해 고정한다. 날씨가 더 안 좋아 트인 쪽으로 비나 눈이 들친다면 처마를 만들 수도 있다. 펙과 스틱이 가이포인트를 한 칸씩 당기고 남는 부분을 가이라인으로 펙 다운하면 처마가 된다.

 

-1~2명이 백패킹을 하거나 좁은 공간에 쳐야 한다면 반으로 접는 것도 지혜다. 그래도 길이 220mm, 너비 80cm 정도가 확보되기 때문에 2명이 이용하기에는 충분하다.

6. 결론
헬스포츠의 LY타프에 대해 알아봤다. 오토캠핑에 사용한다면 부피와 무게는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사용할 수 있는 공간 역시 널찍해서 아쉬움은 별로 없다. 백패킹용으로 사용한다면 무게는 조금 고민이 된다. 혼자 떠나는 백패킹에 텐트와 함께 챙기기는 부담스럽겠고, 2~3명 정도 함께 하는 백패킹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아이템이다. 그럴 경우 폴을 별도로 챙기기 어려우니 스틱을 이용하거나 주변의 지형지물을 활용해야 할 텐데, 가이라인이 충분해 별도의 스트링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
타프는 이제 캠핑의 필수품이 되었다. 오토캠핑이나 백패킹이나 마찬가지다. 그런 만큼 종류도 모양과 스펙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중요한 건 자신의 취향과 캠핑 스타일에 맞는 타프를 찾는 것이다. LY타프는 백패킹을 위주로 즐기면서 간혹 미니멀 모드로 오토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최적화된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