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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22






MYSTERY RANCH



먼 길 떠나는 그대를 위해



 

미스테리 랜치_스테인 62 STEIN 62

INTRO
미스테리 랜치의 새로운 배낭이 탄생했다. 스테인 62. 2017년 봄에 새롭게 선보일 배낭을 미리 살펴본다.
알다시피 미스테리 랜치의 배낭 라인업은 특수목적용과 헌팅, 어드벤처, 일상생활로 구분된다. 특수목적용은 대략 군이나 소방기관 등 작전 수행을 행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한다. 어드벤처 라인은 다시 3가지 시리즈로 구분된다. 익스페디션, 트레일, 알파인 시리즈.
익스페디션 시리즈는 헤드를 분리할 수 있고 침낭 칸이 별도로 구획되어 있으며 헤드와 전면의 11자 포켓이 특징이다. 구조적으로는 40kg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는 프레임이 특징이다. 트레일 시리즈는 헤드일체형에 11자 포켓이 없고 침낭 칸이 없다. 프레임은 익스페디션 시리즈의 프레임보다 조금 경량화되어 27kg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다. 알파인 시리즈는 암벽 혹은 빙벽을 오를 때 사용하기 좋도록 설계된 배낭들이다. 기존에는 X시리즈였고 지금은 피치 시리즈가 이 제품군에 속한다.
2016년에 약간의 변화가 일어났다. 트레일 시리즈로 출시된 스핑크스와 미스틱(둘은 같은 모델의 남성용 여성용 버전이다)은 언뜻 보면 익스페디션 시리즈에 속하는 것 같다. 분리형 헤드를 달았고, 변형된 디자인이긴 하지만 전면에 11자 포켓이 있기 때문이다. [백패커]의 2016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될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익스페디션과 트레일의 콜라보가 통한 것이다. 이와 같은 트렌드는 2017년 라인업에도 이어졌다. 스핑크스와 미스틱이 트레일 라인에 익스페디션의 요소를 추가했다면 지금 소개할 스테인은 익스페디션을 기본으로 트레일의 몇몇 포인트를 가미했다.

 

스테인 62의 원단은 400D 나일론을 사용했다. 무게는 2.1kg. 익스페디션 라인업 중 가장 적은 용량이고 가장 가벼운 무게다. 스테인 62는 베스트셀러 모델이었던 글래시어의 장점들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도 좀더 가벼웠으면 좋겠다는 이용자들의 바람이 담긴 배낭이다.

 

미스테리 랜치 익스페디션 라인의 아이콘과도 같은 헤드의 11자 포켓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익스페디션 시리즈 중 배낭의 용량은 가장 작아 헤드의 폭은 작지만 헤드 포켓의 높이는 테라플레인보다 오히려 1cm 정도 높다. 브랜드 로고와 모델명이 박음질 된 주머니가 더 큰데, 헬리녹스 체어원을 넣었을 때 60% 정도의 공간을 차지한다. 물론 작은주머니에도 체어원은 들어가지만 여유 공간은 많지 않다. 전용공간으로 사용한다면 윗주머니가 낫겠다.

 

전면부에 있던 수직의 11자 포켓 대신 ‘더블 프론트 포켓’을 적용했다. 주머니는 꽤 크다. 가벼운 다운재킷이라면 2~3개도 넣을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배낭 외부에 천 하나 덧대어 지퍼를 단 게 아니라 입체적인 수납공간을 설계했기 때문이다. 양쪽에 지퍼가 있지만 내부 공간은 통하지 않고 각각 독립적이다. 내부 공간을 반씩 나누지는 않았다. 정면에서 봤을 때 왼쪽 지퍼를 열면 공간 전체를 사용할 수 있고 오른쪽 지퍼를 열면 작은 주머니와 연결된다. 오른손잡이 입장에서 이동 중에 오른쪽 멜빵을 벗고 배낭을 앞으로 돌려 짐을 꺼내기에 아주 편리한 구조다.

 

스테인 62의 허리벨트는 일체형이다. 제법 두터워서 배낭의 하중을 허리로 효율적으로 분산시키면서도 분산된 하중을 흡수해 몸으로 전달되는 부담을 줄인다. 익스페디션을 위한 패킹은 당일 트레킹에 비해 무게가 많이 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배낭 본체와 허리벨트를 견고하게 연결시켜야 한다. 연결이 느슨할 경우 허리벨트가 흘러내리지 않아도 배낭이 뒤로 쳐지는 것을 막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테인 62는 두껍고 단단한 플라스틱 판넬을 이중으로 포개어 연결함으로써 이러한 현상을 막았다. 물통게이지 뒷부분에서 허리벨트로 연결되는 부분이 판넬 부분이다.

 

겉으로 봤을 때는 침낭 칸이 별도로 구분되어 있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다. 익스페디션 시리즈의 침낭 칸 앞부분에 있는 버클로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버클을 풀면 지퍼(스피드지퍼)가 있고 지퍼를 열면 익스페디션 시리즈에서 봤던 칸막이와 버클이 있다. 침낭만을 위한 전용공간은 칸막이와 버클을 이용해 일종의 압축색처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배낭 전체의 용량이 62L이기 때문에 침낭칸 역시 그리 큰 편은 아니다. 동계 비박용 침낭의 수납이 필요한 경우 칸막이를 열고 배낭 전체를 통으로 사용하면 된다.
3계절용 침낭은 충분히 들어가는데 침낭을 넣고 남는 공간에 뭘 넣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익스페디션 시리즈의 측면 지퍼는 테라플레인과 T-100에도 적용된 사양이다. 헤드를 열고 상단부의 짐을 꺼내지 않고도 배낭 곳곳의 장비들을 꺼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느 장비가 어디에 있는지 손바닥 들여다보듯 알고 있어야 하고 D팩 대신 작은 잡주머니 등을 이용해 수납했을 경우에 의미가 있긴 하다.
다른 점은 수직으로 반듯하게 떨어지지 않고 사선으로 떨어진다는 점이다. 측면 지퍼는 배낭 맨 위부터 침낭 칸까지 이어져야 하는데 배낭 크기가 작아 침낭 칸보다 수통주머니 키가 더 크다. 익스페디션 다른 시리즈처럼 수직으로 떨어뜨려 수통주머니 위에서 끝나면 배낭 바닥(침낭 바로 위)에 있는 장비는 꺼내기가 힘들고 수통을 끼운 상태에서는 지퍼를 다 열 수도 없다. 그래서 수통주머니를 비스듬히 기울이고 남은 뒷공간으로 지퍼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대개의 물통주머니는 날진 1L 물통을 기준으로 한다. 가장 많이 사용되기도 하고, 직경이 넓은 날진 물통이 들어가면 다른 물통도 대부분 수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테인 62의 물통주머니는 날진 1L 물통이 딱 필요한 만큼만 잘 들어간다. 밀어 넣기 어렵지 않고, 빼기도 어렵지 않으며, 어지간히 격한 움직임에도 흔들리거나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적당한 크기와 더불어 신축성 좋은 원단과 입구의 밴드가 어우러진 결과다. 다만 배낭 측면을 고정시키는 스트랩 버클이 물통주머니를 관통하기 때문에 사용방법에 따라 불편할 수는 있다. 스트랩은 되도록 노출되지 않게 감거나 넣는 것이 좋은데 주머니 안에 스트랩을 넣을 경우 물통을 넣은 상태에서는 스트랩 장력 조절이 어렵다. 그럴 땐 조인 후 스트랩을 정리하고 물통을 넣으면 되니 별 문제는 아니다.

 

4마디로 이루어진 데이지체인이 고정되어 있어 카라비너 등을 이용하면 작은 장비들을 매달 수 있다. 물론 되도록 모든 장비는 배낭 안에 넣는 것이 좋다. 운행 중에 나뭇가지 등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잡목 없는 평지라거나 수시로 사용해야 하는 장비라면 간편하고 확실하게 매달 수 있는 데이지체인이 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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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의 배낭화_힙색 아닌 레알 배낭
헤드 변신 과정

사실 빤한 내용이다. 헤드를 분리할 수 있도록 하고 헤드 자체에 별도의 멜빵을 달면 된다. 때로는 두 개의 멜빵을 달아 배낭처럼 맬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하나의 멜빵만 달아 크로스백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미스테리 랜치의 배낭 뿐 아니라 이미 많은 배낭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 스테인 62의 헤드가 특별한 건 헤드를 배낭으로 활용할 때도 요크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체의 요크와 멜빵을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헤드 배낭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편안하다. 이제 미스테리랜치의 배낭 헤드는 더 이상 힙색에 머물지 않는다.

활용법을 사진을 통해 살펴본다. 당연하게도, 헤드를 본 배낭에 합체할 때는 역순으로 하면 된다.

 

1. 일단 헤드를 분리한다. 배낭 뒤쪽 양 옆의 버클(파란 화살표)과 중앙의 연결고리를 풀면 간단하게 분리된다.


 

2. 헤드 뒤쪽 회색 주머니를 펼친다. 사진처럼 두 개의 스트랩이 나온다.


 

3. 멜빵을 분리할 차례. 멜빵과 배낭은 2개의 버클로 연결되고 벨크로(찍찍이)로 붙어 있다. 버클을 푼다.


 

4. 벨크로를 분리할 차례. 요크를 조절할 때와 같다. 오른손으로 잡고 있는 태그를 잡아당기면 멜빵 안에 있는 조절판이 보인다.


 

5. 요크 안에 있는 조절판을 빼서 멜빵과 배낭 사이에 끼운 다음 멜빵을 배낭과 분리한다.


 

6. 분리한 멜빵을 헤드에 연결할 차례. 우선 조절판을 먼저 끼운다.


 

7. 조절판 앞쪽으로 멜빵을 끼운다. 끝까지 밀어넣으면 된다.


 

8. 조절판을 꺼내 원래 자리, 그러니까 요크 안에 넣고 벨크로(회색 태그 아래 보이는)을 붙인다.


 

9. 헤드를 배낭처럼 맨 모습. 185cm, 100kg의 체구임을 감안하자. 배낭은 62L이지만 헤드의 용량은 꿀리지 않는다.




 

OUTRO
지금까지 스테인 62를 살펴봤다. 요컨대, 가장 큰 특징은 익스페디션 시리즈 중 가장 작은 배낭이라는 점이다. 소형화 되는 장비의 트렌드를 감안할 때 의미있는 결과물이다. 익스페디션 시리즈의 편리함(11자 헤드와 침낭 분리)는 유지하면서 트레일 시리즈의 유용함(전면 포켓)을 더했다. 말하자면 익스페디션과 트레일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여기에 헤드를 힙색 아닌 배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도 빛을 발했다. 이것만으로도 스테인의 존재 가치는 충분하다. 갈수록 장거리 트레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에 맞는 배낭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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